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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DJ묘역 화재’ 전담수사팀 발족…방화 판단

등록 2010-02-03 13:41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작경찰서는 3일 이번 사건을 방화사건으로 판단, 수사전담팀을 꾸려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동작서는 이날 형사과장을 비롯한 직원 20여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려, 흑석2치안센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용의자 찾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에 화인이 될 만한 것이 없었고, 잔디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오전에 불이 난 점 등을 볼 때 저절로 난 불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지점이 묘역 뒤편 언덕 위로 CC(폐쇄회로)TV 사각지대인 점과 신성한 묘역의 성격 등을 감안하면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실화일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방화 용의자를 찾기 위해 현충원내 CCTV 화면을 분석하고, 화재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모 보수단체 전단지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한편 사건 발생일 이전의 현충원 출입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화재지점에서 채취한 증거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탄 자리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작은 용기 잔해가 발견됐다"며 "이 용기에 인화물질이 담겨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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