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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복제돼지 ‘지노’, 아빠 됐다

등록 2010-02-03 18:57

국내 첫 장기이식용 복제 무균돼지 ‘지노’(Xeno)의 정액으로 태어난 2세 돼지들.   농촌진흥청 제공
국내 첫 장기이식용 복제 무균돼지 ‘지노’(Xeno)의 정액으로 태어난 2세 돼지들. 농촌진흥청 제공
새끼 2마리, 장기이식 연구조건 갖춰
사람에게 장기를 제공할 목적으로 복제된 돼지 ‘지노’가 아빠가 됐다. 이에 따라 대를 이어 실험용 복제돼지를 공급할 수 있게 돼 장기이식 연구에 파란불이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지노와 다른 일반 암컷 돼지 사이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지난달 10일 새끼 4마리가 태어났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월 태어난 지노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일부 없앤 뒤 복제한 ‘이종 간 장기이식용’ 미니돼지다. 지노의 새끼 4마리 가운데 암수 1마리씩 2마리도 지노처럼 이종 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초급성’ 유전자가 없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우제석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형질을 전환한 동물은 사육 과정에서 잘 죽을 뿐만 아니라 번식능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노가 다행히도 유전자가 같은 새끼가 생겨서 앞으로 인공장기 관련 연구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노의 정액을 동결정액으로 제조해서 유전자원 보존 차원에서 특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초급성 거부반응 유전자가 제어된 돼지끼리 교배를 시켜 2013년부터는 해마다 30마리 정도의 장기이식 연구용 돼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 연구사는 “장기적으로 사람에게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초급성 면역 외에도 급성과 만성 면역 유전자를 제어해야 한다”며 “그 뒤에도 영장류 이식 실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농진청은 단국대·건국대·전남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초급성 면역 거부반응을 제어한 복제돼지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생산한 바 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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