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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88만원세대 대변 ‘청년노조’ 뜬다

등록 2010-02-05 19:20

국내 첫 세대별 노조 ‘청년유니온’ 내달 창립
“알바·강사·실업자 등 15~40살 누구나 가입”
“청년들이 주로 하는 알바(아르바이트)와 학원강사, 실업자를 대변하는 조직이 없잖아요. 나도 대학 시절부터 편의점 알바, 마트 판매원으로 용돈을 벌었고, 지금은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이런 경험 때문에 우리 스스로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죠.”(김영경 청년유니온 대표)

아르바이트 등 불안정 직종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이 다음달 13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노동부가 노조 설립 신고를 받아줄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대별 프리터 노조’가 생기게 된다. 청년유니온에는 만 15살에서 40살 미만인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조합비는 ‘알바비’의 1%이며, 실업자에게는 한 달에 2000원가량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 40여명의 발기인이 모여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경(29) 대표는 5일 “양대 노총은 아무래도 ‘대기업·정규직’ 중심인지라, 우선 우리 힘으로 독자적으로 꾸려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의 1차 조직대상은 ‘88만원 세대 프리터’다. 노동시장의 외곽에 존재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잇는 젊은이가 대종을 이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08년 통계청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를 보면, 10~20대 프리터가 136만5000명, 30대는 99만1000명이다. 김 대표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아직 최저임금조차 지키지 않고 초과노동을 요구하는 사업장이 많다”며 “우선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노동 상담과 직업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년유니온은 일반인이 가입하는 ‘초기업노조’이지만, 조합원이 많은 사업장에서는 노동자 대표로 직접 회사 쪽과 교섭에도 나설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2000년 12월 결성된 ‘수도권청년유니온’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합원 평균 나이가 31살인 이 노조는 임금체불, 잔업수당 미지급, 부당해고 등에 대응하며 조직을 확대해 노동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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