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경찰서는 8일 생후 이틀 된 딸을 어린이집 앞에 버린 혐의(영아유기)로 홍모(29.여)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다방 여종업원인 홍씨는 지난 4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천동 모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한 뒤 6일 오전 4시 30분께 아산시청 어린이집 앞에 아기를놓고 달아난 혐의다.
아기는 다행이 한 시간 만에 어린이집 앞을 지나는 시민에게 발견돼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
경찰은 아기가 입고 입는 배냇저고리를 보고 산부인과를 찾아가 출산한 지 하루만에 퇴원한 홍씨가 아기 어머니인 사실을 밝혀냈다.
홍씨는 경찰에서 "남편도 없이 친정 어머니와 사는데 열 살, 여덟 살인 자식이둘이나 있다"며 "세 번째 아기를 낳게 되니 경제적으로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어 어린이집 앞에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홍씨는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식 입양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아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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