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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독도는 한국땅’ 영어로 부르짖는 50대 록그룹

등록 2010-02-08 18:33수정 2010-02-08 18:55

50대 록그룹 ‘소금과 후추’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연습실에서 연습중이다. 오른쪽부터 진용, 이중호, 석호씨.
50대 록그룹 ‘소금과 후추’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연습실에서 연습중이다. 오른쪽부터 진용, 이중호, 석호씨.
소금과 후추, 미니음반 발표
“우리끼리 ‘독도는 우리땅’ 하면 뭐합니까. 외국인이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인정해 줘야지요.”

머리가 희끗한 대학 교수와 증권 전문가, 무역회사 대표로 구성된 3인조 록그룹 ‘소금과 후추’가 최근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리는 노래 ‘두 유 노우 독도’(당신은 독도를 아는가)’를 발표했다.

1절은 영어로, 2절은 한국어로 가사를 썼으며 ‘동해의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아는가, 우리는 독도를 사랑하고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는 메시지를 강렬한 록음악에 실어 전달한다.

이들, 진용(59·증권전문가), 이중호(59·무역업), 석호(59·홍익대 경영학과 교수)씨는 1970년 서울공대와 한양공대에 입학해 엄혹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저항정신을 불태우며 록음악에 빠져들었지만 졸업과 동시에 음악에서 멀어졌다.

이제 각자의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이들은 ‘더 나이 들기 전에 다시 음악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해 2005년 봄 록그룹을 결성했다. ‘소금과 후추’란 이름은, ‘음악은 소금과 후추 같은 인생의 조미료’라는 뜻과 ‘소금과 후추를 섞어 놓은 듯한 희끗희끗한 머리’라는 뜻을 함께 지닌 이중적 표현이다.

지난 5년 동안 매주 한번씩 서울 강남 신사동의 연습실에 모여 록을 연주했고, 지난해에는 홍대 앞 클럽에서 공연도 펼쳤다. ‘두 유 노우 독도’ 등 5곡이 실린 미니 음반 <가로수길>이 이들의 첫 작품이다. 외환위기로 실직한 가장을 생각하며 작곡한 ‘이대로 끝은 아니야’ 등 한국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 실렸다.

드럼을 맡은 이중호씨는 “밴드를 다시 시작하면서 대학생 때 가졌던 저항정신이 아직도 몸 속에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저 세월에 순응하는 음악보다는 우리의 소울(영혼)이 담긴 음악으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노래 5곡은 모두 인터넷 음악사이트를 통해 듣거나 구입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독도수비대를 후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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