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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방 로스쿨 신입생은 안오고 재학생은 나가고

등록 2010-02-11 14:50

1차 등록률 70~80% 그쳐
4~5차례 추가모집 사태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지난 1월6일 올해 신입생 1차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등록생은 합격자 80명 가운데 63명이었다. 등록률은 78.8%로, 로스쿨이 문을 연 지난해 87.5% 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전북대는 4차례에 걸친 추가 등록을 통해 1월28일에야 정원을 채울 수 있었다. 전북대는 올해 1차 합격자 등록률을 높이려고 △장학금 지급비율 40~50%로 확대 △기숙사 제공 등 혜택을 마련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사정은 지방 명문대들도 마찬가지다. 전남대도 1차 등록률이 80.8%에 그쳐 지난해의 84.1%보다 더 낮아졌다. 전남대는 5차례나 추가 합격자를 모집해 정원을 채웠다. 부산대는 합격자 120명 가운데 1차 등록자가 91명으로 등록률이 75.8%에 그쳤다. 부산대 역시 4차례나 추가 등록을 받아야 했다.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학생들이 수도권 로스쿨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수도권 로스쿨을 지원하면서 지방 대학을 보험 성격으로 이중 지원한다. 두 곳을 다 합격하면 보통 수도권 대학에 등록하기 때문에 이런 수차례의 추가 모집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행정실 육심홍씨는 “지방 로스쿨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중복 합격생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가 등록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일부 수도권 로스쿨은 입대로 발생한 결원까지 편입으로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여 지방 로스쿨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에 정원을 채웠다고 문제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1학기를 다니고 2학기 때 수도권의 다른 로스쿨로 옮기는 이른바 ‘반수’(반학기 재수) 이탈자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사법시험 합격이나 편입학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지방의 로스쿨 학생들이 연쇄적으로 옮기는 것이다. 지난해 충남대는 5명, 전북대는 2명이 중도에 그만뒀다.

부산대 한 관계자는 “지방대 로스쿨에는 편입학하려는 학생도 거의 없어 한번 결원이 생기면 이를 채우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부산 광주/박임근 신동명 정대하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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