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안전운전 요령…급출발·급제동 금물
설날을 앞두고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고향 가는길이 ‘눈길과의 전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쌓인 눈과 얼어붙은 길은 귀성길을 더 더디게 하고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높인다. 운전자들이 알아야 할 눈길 안전운전 요령을 정리했다.
■ 타이어부터 점검하라 아무리 4륜구동의 스포츠실용차라도 타이어가 여름용이라면 눈길에서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경차가 유유히 지나가는 것을 쳐다보고만 있어야 한다. 타이어를 최소한 사계절 타이어로 바꾸고, 그게 힘들면 스노체인이라도 준비해 가자.
■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라 미끄러운 길에서 자칫 브레이크를 잘못 밟았다가는 차가 제멋대로 돌아갈 수 있다. 속도를 낮출 때는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는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해야 한다.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다. 현재 기어에서 1단씩 차례로 낮추면 속도가 천천히 줄어든다. 주행할 때는 앞차가 이미 지나간 타이어 자국에 맞춰 달리면 미끄러짐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다.
■ 2단으로 천천히 출발하라 평소처럼 1단으로 놓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자동차 바퀴가 헛돌 가능성이 높다. 구동력이 매우 큰데 도로의 마찰력은 그에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2단으로 넣고 천천히 출발하면 매끄럽게 출발할 수 있다. 오토 차량은 ‘홀드’ 버튼을 누르면 비슷한 작용을 한다.
■ 후륜구동 차라면 후진을 이용 미끄러운 언덕길을 후륜구동 차를 몰고 오르기는 매우 힘들다. 이럴 땐 후진으로 올라가면 조금 낫다. 구동력이 뒷바퀴에 몰리기 때문이다.
■ 문제 있으면 긴급출동센터로 사고나 차량 문제가 생겼을 때는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나 각 자동차 업체가 운영하는 종합상황실(현대차 080-600-6000, 기아차 080-200-2000, 지엠대우 080-728-7288, 르노삼성 080-300-3000, 쌍용차 080-500-5582)로 문의하면 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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