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2명 등 용의자 6명 체포
과테말라에서 지난달 18일 봉제업체 사장 송아무개(56)씨를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로 6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현지 한국인 교민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2일 “과테말라 내무부 경찰 당국이 송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과테말라인 4명과 현지 교민 2명 등 모두 6명을 체포했다”며 “과테말라인 4명은 과테말라 현역 경찰관 3명과 군 정보장교 1명”이라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로 붙잡힌 현지 교민 2명은 최근 송씨와 함께 현지 카지노에 갔다가 송씨가 ‘잭팟’을 터뜨려 24만달러의 당첨금을 챙기는 것을 보고, 이를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들은 현지 경찰을 포섭해 송씨가 탄 승용차를 멈추게 한 뒤 납치를 했으며, 송씨가 자신들의 신원을 알아차리자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교민 2명은 송씨와 함께 카지노에 갈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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