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정체, 귀경길 비교적 원활
이번 설 연휴 기간의 교통량은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12일부터 14일까지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1일 평균 354만 대로 작년 설 연휴(1월24~26일) 287만 대보다 23.1% 증가했다.
수도권 이용차량은 하루 평균 59만 대로 지난해 47만 대보다 26.1% 늘어났다.
귀성길은 늘어난 차량과 곳곳에 내린 눈, 일부 지역의 사고 등이 겹치면서 작년보다 더 오래 걸렸지만, 귀경길은 수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전 소요시간은 5시간55분으로 지난해 4시간20분보다 1시간35분이 더 걸렸고, 서울~광주는 8시간9분으로 작년 보다 1시간24분이 더 걸렸다.
반면 대전~서울이 지난해보다 1시간 이상 줄어든 3시간58분이 걸렸고, 광주~서울도 6시간 가량 소요되며 작년보다 1시간40분 가량 소요시간이 단축됐다.
귀성길은 12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같은 날 오후 7시께 가장 막혔고, 귀경길은 성묘차량과 귀경차량이 합쳐지면서 14일 오후 7시께 최대 정체를 보였다.
영동고속도로 확장구간 중 용인휴게소~양지 구간의 조기 개방(10일)으로 평균 속도는 2008년 대비 18㎞/h 증가했고, 버스 교통량이 줄어드는 심야시간(오전 2시~6시)에 시행한 버스전용차로제 해제로 서울~대전 귀성길 통행속도는 14㎞/h 증가했다.
또 경부선 등 평소 주요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한 320㎞ 22개 영업소에서 진입교통량이 조절되고, 이용객들이 하이패스를 많이 사용(45.1%)하면서 영업소 진ㆍ출입 정체가 크게 해소됐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일부 구간에서 승용차 전용 임시갓길차로제를 운영한 것도 평균 통행속도를 10㎞/h 가량 끌어올렸다.
특히 소통상황에 예상 소요시간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 문자메시지 정보 이용률이 210% 이상 크게 증가하고,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조회수가 지난 설에 비해 40% 이상 증가하는 등 교통정보 이용 고객이 많이 늘어난 것도 정체 해소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은 오전 10시부터 일부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평소 주말(30만~31만 대)보다 많은 38만 대가 서울로 들어오면서 저녁 늦게까지 서행과 정체가 이어지고, 16일에는 36만대가 더 서울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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