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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도강간 피의자 병원서 도주

등록 2010-02-15 21:28수정 2010-02-17 11:47

경기도 수원지역에서 최근 일어난 4건의 강도·강간 사건 피의자가 병원에서 달아나 경찰이 공개수배에 나섰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5일 “강도강간 피의자 김아무개(49)씨가 지난 12일 오전 5시25분께 수원의 한 대학병원 1층 응급실에서 폐암치료를 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나 공개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함께 있던 경찰관 3명이 한눈을 팔거나 자리를 비운 사이 헐겁게 채워진 수갑을 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를 지난 12일부터 공개수배한 뒤, 연고지와 가족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며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나 김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감색 계통 점퍼와 검은색 방한바지를 입고 맨발인 상태여서 도주했다”며 “도주 경로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행적을 찾고 있으며 신고보상금(500만원)을 걸고 김씨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를 놓친 경찰관들 가운데 1명은 피의자가 물을 떠달라고 해서 물을 떠다 주느라 자리를 비웠고, 나머지 2명은 한눈을 팔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 감시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이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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