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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운찬 총리는 ‘MB의 아바타’다”

등록 2010-02-16 16:12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시사장악퀴즈
“유인촌 장관은 완장 찬 용식이가 틀림 없어
법원 판결도 안 따르는 현 정부, 욕이 아까워”

“정운찬 총리는 ‘MB의 아바타’다.”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시사장악퀴즈’가 정운찬 총리의 ‘아바타 발언’을 도마 위에 올렸다. 정 총리는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아바타를 봤는지를 묻는 질문에 “집에서 대충 봤다”고 발언해 졸지에 누리꾼 사이에서 ‘불법 다운로더’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정 총리의 아바타 발언은 진실을 봤을 수도 있다”며 “‘아바타 정’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김씨는 “정 총리의 요즘 상태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조정되는 ‘MB의 아바타’가 맞다”며 “정 총리가 거울을 보고 그런 진실을 깨달아 ‘나는 아바타를 봤다’고 말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꼬았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대정부 질문과 관련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정 총리가 5일 동안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씨는 “이 정권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명예훼손이라고 보는 특이한 정권”이라며 “5일 인권침해를 문제 삼으려면 노무현 대통령을 노가리, 개구리라고 모욕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5년 인권침해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명예가 없다 보니까 명예의 뜻을 몰라 기분이 나쁘면 명예가 훼손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거들었다.

두 진행자는 ‘한 지붕 두 위원장’ 체제가 돼 버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태’와 관련해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거침없이 직격탄을 날렸다.

시사장악퀴즈는 법원의 해임무효 판결과 잇달아 해임효력 정지 결정을 받고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정헌 위원장에 대한 유 장관의 반응을 묻는 문제를 냈다. 정답은 유 장관이 “잘 했드만, 그렇게 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사건의 당사자인 유 장관이 사과나 문제의 해결에 대한 방안을 내놓은 대신 냉소와 김 위원장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김어준씨는 유 장관의 속내에 대해 “(김 위원장이) 그렇게 해봐야 바뀌는 것이 없지만 구경거리는 되네. 우리는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파리채를 휘두르는 것과 같다는 식의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김씨는 “(유 장관이) 정치에서 경력을 쌓아 장관이 된 것이 아니고, 아는 형 잘 만나서 졸지에 장관된 것 아니냐”며 “시건방지고 가소롭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용민씨도 진중권씨의 말을 인용해 “완장 찬 용식이가 틀림없다”며 “권한도 많고 높은 자리에 가니 사람이 저 밑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지만 법원의 판결은 따르지 않고 스스로 법질서를 유린하고 있다”며 “욕이 아까운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정운찬 총리의 소신,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엄기영 사장에게 제안한 자리, 반기독교 광고가 중단된 이유 등을 놓고 문제를 푼다. 이번 회부터 온라인 개인자산관리업체인 웹피알피연구소(www.moneybook.co.kr)가 후원하는 온라인 가계부 <머니플랜> 1년 사용권이 상품으로 제공된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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