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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채권단, 4월부터 기업 옥석 다시 가린다

등록 2010-02-17 06:56

대기업그룹 평가..건설·조선·해운업 사정권
채권은행들이 오는 4월부터 대기업그룹을 시작으로 기업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대기업그룹을 제외한 개별 기업의 경우 작년과 달리 채권단이 기업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부실이 우려되는 거래 기업을 중심으로 재무상태를 우선 평가한다.

그렇지만 건설.조선.해운업은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집중적인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에 대기업그룹의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가 나오면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곳을 주채무계열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4월부터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한 달 정도 평가해 불합격된 그룹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게 된다.

종전에는 부채비율 위주로 평가했으나 올해는 현재와 미래의 자금 사정을 볼 수 있는 현금흐름 등 유동성 지표도 들이대고 산업 특수성과 영업 전망 등 비재무적 요소도 반영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45개 그룹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돼 이 중 10곳이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금융권 신용공여액 변동에 따라 주채무계열이 일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작년에 불합격된 그룹 가운데 구조조정이 미흡하거나 재무구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기업은 약정을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며 "작년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신규로 구조조정 대상 그룹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거래 기업에 대한 상시 신용위험평가 시스템을 가동한다. 지난해에는 기업 규모와 건설.조선.해운업종별로 나눠 일괄 평가했으나 올해부터는 주채권은행별로 부실이 우려되는 기업과 업종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6월까지 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집어넣고 부실화된 기업은 퇴출시킬 예정이다.

특히 신규 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조치 종료와 미분양 증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종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조선.해운업종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신용위험 평가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개별 기업에 대한 평가 때도 재무적 요소 이외에 업종별 특수성과 영업 전망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 업황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은 구조조정의 바람이 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업종과 영업 실적이 나빠진 기업은 작년에 이어 추가로 워크아웃이나 퇴출이 예상된다.

작년의 경우 46개 건설.조선.해운업체,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33개 대기업, 512개 중소기업 등 총 591개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융당국은 기업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말로 종료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존속 시한을 연장하고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기대어 기업 구조조정이 소홀해질 수 있다"며 "경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을 없애고 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상시 구조조정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성 고일환 윤선희 김호준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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