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선거구 3곳 2인 선거구로 분할
서울시는 지난 10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시내 기초의원 선거구를 160곳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서울시 자치구의회 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17일 밝혔다.
학계, 법조계 등 외부인사 11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자치구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지난달 시내 구의원 선거구를 현행 162개에서 157개로 줄이는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했으나 시의회 본회의에선 동대문구의 4인 선거구 3곳을 2인 선거구 6곳으로 분할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6.2 지방선거에선 서울지역 구의원 선거가 2인 114개, 3인 46개 등 160개 선거구로 치러진다.
구의원 총 정수는 419명(지역 366명, 비례 53명)으로 현재와 같지만 성동구와 서대문구에서 1명씩 줄고 송파구에서 2명이 늘었다.
성북ㆍ은평ㆍ마포ㆍ구로ㆍ강남 등 12개 구는 선거구 간의 동(洞) 통합이나 인구수 변동에 따라 선거구 경계와 의원 정수가 일부 조정됐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최근 성명을 내고 "4인 선거구 분할 수정안은 1개 동에서 2명의 대표를 뽑는 등 중대선거구의 취지를 훼손하는 형태"라며 "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방의회를 독식하고 진보정당의 진입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지헌 기자 p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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