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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람잡는 무서운 게임중독

등록 2010-02-17 19:20수정 2010-02-18 15:03





설연휴 PC방서 생활하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5일 연속 서울 용산구의 한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다 쓰러진 손아무개(32)씨가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고 17일 밝혔다.

특정한 직업이 없는 손씨는 일용직일을 하며 번 돈으로 평소에도 피시방에서 오랜 시간 게임을 했으며, 지난 12일부터는 설 연휴도 잊은 채 5일 내내 게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그러다 16일 아침 8시10분께 게임을 하다 화장실에 가던 중 쓰러졌으며, 피시방 직원이 119 구급대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경찰은 “손씨가 평소에도 게임을 즐겼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과, 5일 연속 게임에 몰두한 점 등으로 볼 때 게임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가족이 부검을 원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은 밝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꾸중하는 어미니 살해 혐의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17일 “인터넷 게임 좀 그만하라”고 자주 꾸중하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오아무개(22·무직)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오씨는 지난 7일 낮 1시께 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안방으로 들어가 낮잠을 자던 어머니(53)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범행 직후 어머니 주검이 있는 안방 문을 잠근 뒤 어머니의 신용카드를 들고 의정부 시내로 나가 피시방에서 인터넷 게임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오씨는 의정부 시내 모텔에서 묵으면서 인근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다 16일 경찰에 검거됐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오씨는 평소 어머니가 “인터넷 게임 좀 그만하라”고 나무라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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