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만1000명 순이동…“수도권 포화 영향”
충청·강원 지역 등 중부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내놓은 ‘국내인구 이동통계’를 보면, 중부권의 순이동 인구는 지난해 1만1000명으로, 4년 연속 전입 초과를 기록했다. 순이동 인구는 해당 지역의 전입 인구수에서 전출 인구수를 뺀 것으로, 출생이나 사망 등으로 인한 인구 변화는 반영하지 않는다. 중부권의 순이동 인구는 2002년 -3만명을 기록한 뒤, 감소 폭이 줄어들다가 2006년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04년 이후 천안-아산역 개통, 수도권 전철 연장에, 세종시 관련 움직임 등으로 충청도 지역 인구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풀이했다. 김 과장은 “2004년 전입 인구 가운데는 땅 투기를 노린 위장 전입의 비중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크게 보아 수도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충청도로 실제 이사 오는 인구가 느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과 인천시, 경기도를 포함하는 수도권의 순이동 인구는 4만4000명이었다. 수도권의 순이동 인구는 2002년 21만명을 기록한 뒤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순이동 인구는 -5만2000명이었다. 또 호남권의 지난해 순이동 인구는 -9000명이었고, 영남권도 -4만5000명으로 전출 초과 상태였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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