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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속이 뻥 재미는 빵 ‘정치판 청부수사’ 토크쇼

등록 2010-02-18 14:14수정 2010-02-18 17:47

정봉주 전 의원과 김어준  총수가 12일 서울 공덕동  스튜디오에서  새 코너 ‘정봉주의 PSI’를 진행하고 있다. 영상화면 캡쳐. 문석진
정봉주 전 의원과 김어준 총수가 12일 서울 공덕동 스튜디오에서 새 코너 ‘정봉주의 PSI’를 진행하고 있다. 영상화면 캡쳐. 문석진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정봉주의 PSI
‘여의도 뒷방’까지 콕콕…막걸리 민심 ‘비틀’
대한민국 대학 등록금이 은·동메달 딴 이유




‘정봉주의 PSI’ 가 뭐야?

‘시사 CSI’ 대망의 시즌2!

‘시사장악퀴즈’가 독재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 드디어 신규 코너가 입성했다.

기억하시는가?

정치·시사 분석이 개그콘서트보다 재미있고 나이아가라 폭포수보다 시원할 수 있음을 보여줬던 ‘시사 CSI’.

2009년, 세계 최초 시사 CCTV ‘뉴욕타임스’의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 정치·시사 분석에 새 지평을 열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바로 그 코너다.


그 시즌2가 2010년 2월 드디어 막을 열었다.

‘시사장악퀴즈’ 독재 뚫고 ‘시사 CSI’ 시즌2로 정계 복귀

열화와 같은 성원과는 달리, 짧고 굵게 방송을 하고 막을 내려야만 했던 ‘시사 CSI’. 확실히 느낀 바이지만 저명하시고 고매하신 분들께서 지붕을 뚫을 듯 작렬하는 입담과 거침없는 진실의 하이킥으로, 속이 뻥 뚫리는 방송에 재미까지 빵 터지게 하며 꾸려 나가기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간만에 가뭄에 단비를 만났다.

제 머리도 너무나 시원스럽고 어여쁘게 잘 깎고, 자아비판 역시 ‘아쌀하게’ 잘 하는 정봉주 전 의원이 뉴욕타임스 ‘시사 취조실’의 새로운 ‘취조반장’을 맡았다.

그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함께 ‘정치판 청부수사 토크쇼’를 펼치게 됐다. 시청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치 이야기의 수사의뢰를 받아 시원하게 분석하고 진단하고 알려주되, 정계의 직접 관련자나 국회의원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정치판 뒷배경까지도 속속들이 콕콕 찍어 들춰내는 토크쇼다.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새 코너 ‘정봉주의 PSI’. 그래픽 문석진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새 코너 ‘정봉주의 PSI’. 그래픽 문석진

명절 선물, 야당과 여당 따라 하늘과 땅 차이

열정적인 정 반장께서 먼저 하자고 제안한 아이템은 민심이다. “설 지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 첫 방송이 나갈 터이니, 재미나지 않겠느냐?”고 하시며.

그러자, 김어준 씨는 대뜸 “명절이면 정치권에서 ‘민심을 알았다’거나 ‘잡았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데, 도대체 민심을 어떻게 알고, 잡습니까?”라고 특유의 비웃음이 섞이고 시니컬한 질문을 던졌다.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내뱉는 정 반장의 달변이 배꼽을 뺀다.

“일단 명절 시즌이 되면 일반 유권자들과 접촉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재래시장 등을 돌며 동네 아저씨들과 막걸리 한 잔하거나 뭐, 그런 거지요. 그러면, 아저씨들이 (아주 당연한) 한 마디씩 안 하시겠습니까? 민주당은 왜 그리 존재감이 없어? 잘 좀 해! 한나라당은 왜 맨날 싸우기만 하나? 싸우지 말고 잘 좀 하라고! 이런 얘기 대여섯 번 들으면, 바로 ‘설 민심 흉흉하다’라고 되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 정 반장과 김어준 씨 두 사람은 물론이고, 스탭들도 모두 뒤로 쓰러졌다. 이렇게 시작한 명절 민심이나 여론조사의 허와 실에 대한 신랄하고 솔직한 이야기는 눈물 겹게 웃기지만 속이 쓰리기도 하다.

‘정치인과 명절의 역학관계’에 대한 맛뵈기는 여기까지.

이 밖에도, 야당과 여당 따라 하늘과 땅 차이라는 정치인과 명절 선물 이야기, 설을 맞아 막걸리 선물까지 돌리며 민주당으로 급 복당한 정동영 의원, 막걸리 병 거부 당하고 발로 차인 사연 등등……. 실제로 보면 백 배는 더 재미나다. 안 보면 필히 후회하신다.

교육부와 대학 당국이 한통속인 속사정

바야흐로 졸업·입학 시즌이다. 우리나라 국회의 골머리꺼리 대표이며, 정치적 생쑈 발언의 온상이자 끊임없는 국민 원성의 발원지이기도 한 대학등록금 얘기를 비켜갈 수 없다. 또 교육 파트가 우리 정 반장의 현역 국회의원 시절의 전공이었지 않은가? 해서, 대학등록금 관련한 수사 및 취조 사항들에 대해 아주 속시원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제가 17대 국회의원이었을 때 두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등록금 인상 제한법은 지금의 등록금 상한제를 말하는 거고 등록금 후불제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인데, 제 걸 베낀 겁니다.”

시작부터 정 반장은 핏대를 세우신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 등록금 빌려달라 그랬냐? 깎아달라 그랬지! 3200만원 빌려, 결국은 9700만원을 갚으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학자금 대출 이자가 5.8%, 거의 6%입니다. 이건 완전 고리대금업입니다. 이런 것을 책정한 작자를 찾아내서 처벌해야 합니다.”

이어서 정 반장은 구체적 자료를 거론하며 더욱 열을 내셨다. “2009년 상반기에 발표한 2008년 OECD 세계 교육지표에 따르면, 동계 올림픽 이전에 이미 대한민국 등록금은 은메달, 동메달 다 땄습니다. 국공립 대학 등록금이 세계 3위입니다. 사립대학 등록금은 세계 5위였다가 올해는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교육부는 대학 당국과 한통속이라 대학 당국 편이 되어 등록금 상한제를 막고 있습니다.”

정 반장의 거침없는 발언에, 김어준 씨가 “아니! 왜 교육부가 대학 당국과 한통속입니까?” 하고 짐짓 꼬리를 꽉 물었다. 우리 일반인들은 절대 모르고 정 반장만 아는 속사정은 무얼까?

그 답은 방송으로 직접 확인하시길.

이상, 감질 맛 나는 <김작가의 PSI 맛뵈기> 첫 시간이었습니다.

〈PSI〉 김 작가 cctv@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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