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18일 자살한 옛 애인의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이모(42.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45분께 옛 애인 김모(58) 씨의 집인 부산 사상구 모라동 모 아파트에 침입해 장애인용 전동 휠체어와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 600만원 상당을 1t트럭을 이용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김 씨와 사귀다 6개월 전 헤어진 사이로 범행 하루 전인 25일 김 씨가 자신의 집에서 차량부동액을 마시고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이웃 주민에게 전해 듣고 김 씨의 집이 비어있는 사이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 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공범 2명을 뒤쫓고 있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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