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 군도의 자이언트 거북이
세계적인 희귀종인 아프리카 세이셸 군도의 자이언트 거북(사진) 부부가 대전동물원의 새 식구가 된다. 대전시(시장 박성효)와 에코원 선양(회장 조웅래)은 28일(한국 시각) 세이셸공화국으로부터 35년생 수컷과 28년생 암컷 등 세이셸 자이언트 거북 한 쌍을 기증받아 다음달초 대전동물원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육지에 사는 코끼리 거북의 일종인 세이셸 자이언트 거북은 온순해 18세기 선원들의 식량으로 포획되면서 마릿수가 크게 줄어 멸종 위기를 맞았던 희귀종으로, 길이가 1m를 넘고 200년 이상 산다. 거북이 부부의 한국 이주는 대전 지역 향토기업인 에코원 선양이 2년 전부터 세이셸의 환경운동에 힘을 보태는 등 민간외교 활동을 펼친 데 대해,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세이셸의 제임스 앨릭스 미셸 대통령이 감사의 뜻으로 기증을 약속해 이뤄졌다.
대전동물원은 최근 비슷한 종인 갈라파고스 거북을 키우는 서울대공원에 사육사들을 파견해 육지 거북의 습성 등을 연수하고 거처를 마련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세이셸 대통령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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