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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외국 수형자위한 다문화 교정시설

등록 2010-02-23 22:50

23일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수감 시설인 ‘천안 외국인 전담 교도소’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재소자들이 한국의 전통예절을 교육받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23일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수감 시설인 ‘천안 외국인 전담 교도소’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재소자들이 한국의 전통예절을 교육받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천안 외국인 교도소 개청식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 ….” 각각 다른 톤의 피부색이지만 옷만은 짙은 하늘색 수의 한 가지로 차려입은 수형자 4명이 약간은 어눌한 발음으로 동요를 부르며 율동을 곁들였다. 천안외국인전담교도소의 한국 문화와 언어 강좌인 ‘굿모닝 코리아’ 교육을 받는 다른 외국인 수형자 20여명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쳤다.

국제화의 가속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는 외국인 수형자들을 수용하는 최초의 외국인 전담 교도소가 23일 충남 천안에 문을 열었다. 법무부는 이날 개청식을 연 천안외국인전담교도소를 ‘다문화 교정시설’로 규정했다. 기존의 천안소년교도소를 개수한 외국인 전담 교도소에는 27개 국적의 591명이 수용돼 교화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두 겹의 외벽으로 둘러싸인 교도소 안으로 들어서자 “원수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대리석에 새기라”는 격언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표기돼 복도에 걸린 게 눈에 들어왔다. 법무부는 외국어에 능통한 교도관 9명을 새로 뽑는 한편, 국적과 문화가 같은 수형자들이 같은 사동에서 생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외국인 수형자의 인권 개선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외국 교정 시설에 있는 한국인 수형자의 인권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에 수용된 외국인 수형자는 1500여명으로, 증가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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