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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금연 치료에도 건강보험 적용해야”

등록 2010-02-25 19:01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금연운동협의회 2대 회장 서홍관씨




출범 22년만에 회장 첫 교체
“담뱃값 올리면 흡연율 하락”

1988년에 탄생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이 22년 만에 바뀌었다. 금연협의회는 24일 총회를 열어 서홍관(사진)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를 제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제2세대 금연 운동’이 시작된 셈이다.

서 회장은 “88년만 해도 한국 남성의 흡연율이 80%대였는데, 흡연이 폐암 등 각종 질환의 위험 인자가 된다는 각종 교육과 캠페인 등 금연 운동으로 이제는 40%대로 떨어졌다”며 “앞으로 간접흡연 노출 방지, 금연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담뱃값 인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담배 제조·판매를 금지해 담배를 추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담배를 끊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간접 흡연자의 고통도 해결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개인의 결단과 의지’만을 강조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흡연자들이 피우는 담배값에는 건강증진기금이 들어있는 만큼 이들이 금연을 하고자 할 때 드는 치료비에 건강보험 적용을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담뱃값은 주요 선진국 수준인 1갑에 6천원 정도는 돼야 그들처럼 흡연율을 10%대로 떨어뜨릴 수 있다”며 “국민의 건강을 우선 생각하는 정부라면 하루 빨리 단계적으로 담뱃값을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흡연율이 더 낮아지면 담배의 영구 추방도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도 금연 운동에 뛰어들어 금연을 시도하는 이들을 돕는 의사지만, 서 회장 자신도 젊은 시절에는 흡연자였다. 대학생 시절부터 의사 초년병 시절까지 10년 넘게 담배를 피웠다는 그는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워봤기에 흡연자의 마음도 잘 알고 있고, 담배를 끊은 뒤에는 간접흡연을 당하는 이들의 고통도 잘 안다”며 “5천만 국민 가운데 4천만명이 비흡연자임을 생각할 때 실내와 길거리 흡연은 최소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5년 창작과 비평사를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2권의 시집을 냈고, 의료윤리·의학의 역사를 비롯한 의료인문학 분야에서도 저술과 강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사진 국립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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