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는 건설업체 대표를 협박·납치·폭행해 억대의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로 부산의 대표적인 폭력조직 ‘칠성파’ 우두머리 이강환(66)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재개발 아파트 건설 시행사 대표 박아무개(61)씨를 협박해 10여차례에 걸쳐 4억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람을 통해 이씨에게 10억원을 투자하게 한 뒤 이를 미끼로 배당금이나 조직원 관리·운영비 등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으며, 돈을 주지 않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협박하고 납치·폭행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시한인 28일까지 이씨를 붙잡지 못하면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을 방침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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