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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윗물이 흐리니…’ 의경이 동료 급여들고 탈영

등록 2010-03-01 11:31

한달 넘게 행방묘연…지명수배, 고발조치
최근 업소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경찰관의 비리 적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의경이 동료의 월급을 들고 탈영해 한 달 넘게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3기동단 31중대의 행정 담당 김모(24) 상경이 지난 1월 중순 중대 동료에게 나눠줄 한 달치 급여 1천200여만원을 들고 탈영했다.

김 상경은 탈영 당일 중대원 100여명의 계좌로 1월 급여를 이체하기 위해 은행에 간다며 부대를 이탈한 뒤 복귀하지 않았다고 해당 중대는 전했다.

연고가 서울인 김 상경은 모친에게 연락도 하지 않은 채 한 달 이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31중대는 김 상경이 며칠이 지나도록 복귀하지 않자 중대 주둔지를 담당하는 서울 금천경찰서에 김 상경을 전투경찰대설치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조치했다.

중대원에게 돌아갈 급여는 중대장을 비롯한 경찰관이 모아서 충당했으며, 중대장과 행정소대장 등 일부 간부는 관리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김 상경을 지명수배하고 그의 행적을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중대 관계자는 "아직 행방이 불분명하지만 시간이 꽤 지났고 횡령한 돈도 다 썼을 것으로 보여 곧 잡힐 것 같다"며 "사건 발생 이후 의경 급여는 기동단 본부에서 모두 처리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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