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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칵테일 사랑’ 불렀던 여당 대변인 비서관

등록 2010-03-01 18:07수정 2010-03-01 19:11

원우혁(36)씨
원우혁(36)씨
‘마로니에’ 전 멤버 원우혁씨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1994년 불법복제 카세트 테이프가 날개 돋친 듯 팔리던 시절, 그룹 마로니에가 부른 ‘칵테일 사랑’은 리어카 스피커를 통해 전국을 강타했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칵테일 열풍이 불었다.

16년이 지난 지금 마로니에 멤버 가운데 한 명을 국회의사당에서 만날 수 있다. 주인공은 원우혁(36·사진)씨. 대학 2학년 때 마로니에 멤버로 활동했던 그는 지금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을 보좌하는 5급 비서관이다.

93년 <문화방송> 강변가요제에서 동상(그룹 아야로시)을 타기도 했던 그는 96년 마로니에 활동 중단과 함께 가요계를 떠났다. 그뒤 연세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2000년 공군장교로 공군본부 정훈공보실에서 근무했다. 그 경력으로 그는 외가(전주 정읍) 어르신의 소개로 2007년 정동영 민주당 후보 캠프 공보팀으로 합류하게 된다. 이어 18대 총선 때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 캠프에서 ‘홍보맨’으로 활동했고, 2008년 신 의원과 함께 국회로 들어왔다. 최근 정 대변인실로 ‘스카웃’된 그는 여의도에서 가장 바쁜 비서관 중 하나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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