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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3·1절 폭주족’ 굉음소리 잠잠

등록 2010-03-01 20:15수정 2010-03-01 23:00

경찰 단속·처벌강화로
작년 360명->올 139명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새벽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주변. 형형색색 전구로 잔뜩 멋을 낸 오토바이 3대가 굉음을 내며 모여들었다. 이들은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지그재그로 곡예 운전을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 미리 배치한 기동대 등를 동원해 폭주족의 이동로를 차단한 뒤 이들 가운데 4명을 검거하고 오토바이 3대를 압수했다.

해마다 3·1절만 되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폭주족. 경찰이 폭주족 검거에 유색분사기를 사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폭주족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올해도 신호를 무시하거나 헬멧을 쓰지 않고 시속 200㎞ 안팎의 속도로 곡예를 부리는 광란의 질주는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여의도공원 주변,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동백사거리 등에서 여러 명씩 팀을 이룬 폭주족이 도심을 질주했다.

그러나 이번 3·1절에 거리로 나온 폭주족은 예년에 비해 그 수가 크게 줄었다. 경찰청은 1일, 전날인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3·1절 폭주족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전국에서 139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40명을 입건하고 99명에게 과태료를 물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360명)보다 61.4% 줄어든 수치다. 2007년에는 471명, 2008년에는 282명이 각각 검거된 바 있다. 입건된 40명 가운데 9명에게는 오토바이를 몰고 떼 지어 다니며 교통 흐름을 방해하거나 사고를 유발한 혐의(공동위험행위), 13명에게는 무면허운전 혐의 등이 적용됐다.

경찰은 폭주족 단속을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주족을 폭력 혐의로 구속하는 등 처벌을 강화함에 따라 폭주족의 활동이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 사이버수사대와 협조해 폭주족 동호회 사이트의 사전 첩보를 입수하는 등 3·1절 등 폭주족이 기승을 부리는 국경일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강력한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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