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등산객들이 전하는 처참한 사고 현장
소방당국, 탑승한 조종사 3명 생사여부 확인 안 돼
소방당국, 탑승한 조종사 3명 생사여부 확인 안 돼
2일 낮 12시 33분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부근에 공군 F-5 전투기 2대가 임무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락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펑~'하는 커다란 굉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쳤다는 등산객의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일행 5명과 대관령 옛 휴게소에서 선자령 방면으로 등반에 나선 박준희(50) 씨가 '펑~'하는 큰 굉음을 들은 것은 이날 낮 12시 33분께.
제천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인 박 씨는 "선자령 정상에서 대관령 방면으로 1㎞ 방면에서 등반 중 큰 굉음이 들리고 나서 연료 타는 냄새가 났다"고 119 소방대에 신고했다.
이어 박 씨는 "일행들과 함께 주변을 살펴보니 눈이 쌓인 주변에 전투기 잔해로 추정되는 파편이 등산로 주변까지 흩어져 있었다"며 "사고 장소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윤홍준(69) 씨도 "선자령 정상 부근에서 큰 굉음과 함께 매캐한 연기가 났다"며 "폭발한 기체로 추정되는 파편이 등산로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대관령 선자령에는 이날 폭설에도 불구 많은 등산객이 산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전투기 2대에는 조종사 3명이 탑승하고 있으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UH-60 구조헬기 2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 20여 명이 육상으로 투입돼 사고 전투기 잔해 수거에 나서는 한편,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공군 F-5 전투기는 전투 기동훈련을 위해 이날 낮 12시 20분께 강릉기지를 이륙했다. 유형재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평창=연합뉴스)
사고가 난 전투기 2대에는 조종사 3명이 탑승하고 있으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UH-60 구조헬기 2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 20여 명이 육상으로 투입돼 사고 전투기 잔해 수거에 나서는 한편,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공군 F-5 전투기는 전투 기동훈련을 위해 이날 낮 12시 20분께 강릉기지를 이륙했다. 유형재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평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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