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강원도 평창 선자령에서 공군과 육군의 합동수색대가 이날 낮 12시에 추락한 F-5 전투기의 잔해를 발견하고 주변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평창 선자령서 잔해 발견…조종사 3명 모두 숨진듯
공군 F-5 전투기(tkw) 2대가 2일 낮 12시25분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에 추락했다. 공군은 이날 “F-5 전투기 2대가 낮 12시20분께 강릉기지를 이륙한 뒤 5분 만에 강릉 서쪽 20㎞ 상공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져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전투기에는 F-5E 1명(대위), F-5F 2명(중령·중위) 등 조종사 3명이 타고 있었다. 공군 관계자는 “전투기가 추락한 선자령 정상 부근에서 기체의 잔해와 함께 조종사들의 주검 일부와 조종복, 군화 조각이 발견됐다”며 “조종사들은 순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조사단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투기 2대가 훈련중 충돌했거나 기상 악화, 기체 결함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고가 난 F-5 계열 전투기는 1970년대에 도입된 것으로, 이미 퇴역했거나 퇴역을 검토중인 낡은 기종이다. 이 전투기는 2008년 11월 경기 포천시 상공에서 훈련하다 2대가 충돌해 1대가 추락하는 등 2000년 이후 다섯 차례 추락 사고를 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