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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 개혁진영 경선 채비…여권 박세일 고사로 비상

등록 2010-03-04 22:54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는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등록접수처에서 4일 오후 선관위 관계자들이 접수된 후보자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는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등록접수처에서 4일 오후 선관위 관계자들이 접수된 후보자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집중점검 6·2 교육감 선거]
범야권, 곽노현·최홍이 등 출사표…장하진도 물망
여권, 김경회 부교육감 전격 출마…제3후보도 거론




서울에서는 ‘교육 대권’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윤곽은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애초 예상됐던‘빅매치’의 양상을 띠지는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경쟁 위주 교육정책에 맞서는 범야권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 출사표를 냈다. 곽 교수는 최근까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정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러나 곽 교수는 아직 진보·개혁 진영을 아우르는 범야권의 후보로 확정된 게 아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민교협 등 진보·개혁 성향의 교육단체들은 지난 1월 ‘범민주진보개혁진영후보 추대를 위한 서울시민위원회(추대위)’를 구성하고 내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곽 교수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박명기·이부영·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 등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또한 추대위가 후보추천 기간을 3월 중순까지 연기하기로 해 또 다른 후보가 추대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교육단체들은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보다 더욱 중량감있는 후보를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후보로는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이 거론된다. 장 전 장관이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여성 학부모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범여권은 그동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불출마 입장을 밝혀 비상이 걸렸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19일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설과 관련해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고, 제안받은 바도 없다”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범여권은 그동안 지명도가 높은 박 이사장을 가장 경쟁력있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판단해 그의 출마를 독려해 왔다. 박 이사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을 지내면서, 교육에 시장주의 원리를 도입한 ‘5·31 교육개혁’을 주도했다.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상당 부분 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에서는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지낸 이경복 전 서울고 교장, 4일 사퇴한 김영숙 덕성여중 교장 등으로 후보군이 좁혀지고 있다. 최근의 잇따른 교육계 비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던 김경회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도 공직자 사퇴시한 만료일인 4일 갑작스레 사표를 내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범여권 안에서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있어 제3의 후보가 추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춘재 진명선 기자 cjlee@hani.co.kr



인천·경기|인천 권진수-경기 김상곤 ‘파괴력’

‘진보교육감 평가’ 성격도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신드롬’의 진앙지인 인천 경기지역에서는 ‘반이명박 교육정책’을 내건 범야권 단일후보의 성사 여부와 이에 대한 보수 후보들의 대반격 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인천지역에서는 진보성향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교육감 선거에 진보 진영 후보를 내기 위해 ‘교육희망 일파만파’를 결성하고 최종 단일 후보를 내기로 했다. 여기에 권진수 인천시 교육감 권한대행이 4일 퇴임 한뒤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관심사가 됐다. 출마했을 때 상당한 파괴력이 예상되고 있는 권 권한대행은 일부 언론에서 교육과학부 고위 관계자가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는 보도 뒤 함구해 왔다.

지난해 4월 김상곤 교육감이 당선된 뒤 1년2개월여만에 선거가 치러질 경기지역에서는 김 교육감의 1년 평가를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 시국선언교사 징계 보류, 한나라당 경기도의회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따른 무상급식 좌초,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이 쟁점이다. 진보 성향의 김 교육감은 1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기희망교육연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출신의 강원춘 경기교육문화연구원 이사장이 2일 출마선언을 했고 보수 성향의 김진춘 전 교육감은 ‘선진화운동중앙회 경기도연합회’ 를,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은 ‘경기교육사랑’을 각각 결성하는 등 후보간 ‘세불리기’도 치열하다.

홍용덕 김영환 기자 ydhong@hani.co.kr


충청·강원|현 교육감들 강세 속 잇단 도전장

충북 전교조 김병우 눈길

충청·강원지역 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충남 쪽은 정당공천제는 아니지만 한나라당·자유선진당 등 정치권의 영향이 변수로 꼽힌다. 대전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김신호(58) 현 교육감에게 패한 오원균(64) 전 우송고 교장과 한숭동(59) 전 대덕대 학장 등이 맞서고 있다. 설동호(60) 한밭대 총장, 육동일(56) 충남대 교수 등의 출마설도 나온다.

충남은 김종성(60) 현 교육감과 강복환(62) 전 교육감의 재대결이 관심이다. 권혁운(52) 전 천안 용소초 교장, 이효선(58) 단국대 교수, 장광순(70) 교육위원 등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충북은 이기용(64) 현 교육감이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 사무국장을 지낸 김석현(61) 칼빈대 사회교육원장, 홍득표(59) 인하대 교수 등이 추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보진영의 거듭된 출마 구애에도 손사래를 친 도종환 시인의 대안으로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인 김병우(53) 교육위원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강원은 3선에 도전하는 한장수(65) 현 교육감에게 전교조 강원지부장을 지낸 민병희(57) 교육위원과 전교조 회원 출신인 김인희(52) 전 교육위원 등 진보성향 후보들이 도전하고 있다. 권은석(64) 전 교육국장, 조광희(66) 교육위원, 이칭찬(65) 강원대 교수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영남|대구·부산 10명안팎 후보 각축

울산 김상만-김복만 재대결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제가 아니지만,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영남권에서는 누가 투표 용지에 이름을 먼저 올리는가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처음으로 직선 교육감을 뽑는 대구에는 이미 10명 가까운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해직교사 출신인 정만진(55) 대구시 교육위원처럼 적지만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에서도 내리 세차례 교육감을 역임한 설동근(62)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음에 따라 10여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울산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김상만(68) 교육감한테 석패한 김복만(63) 울산대 교수가 이번에는 설욕을 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또 지난 2년 동안 김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맞서다가 무더기로 전임자들이 징계를 당하거나 형사고발을 당했던 전교조 울산지부가 독자 후보를 내거나 김 교육감의 낙선운동을 벌일 것으로 보여, 이 또한 가변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남에서는 권정호(66) 교육감과 고영진(62) 전 교육감의 재대결이 관심을 모으지만,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젊으면서 전교조와 진보적 시민단체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종훈(49) 교육위원의 선전이 기대된다. 경북에서는 이영우(65) 교육감에게 군소후보들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호남|광주 안순일·이정재·장휘국 3파전

제주 양성언 교육감 강세

현 교육감이 강세지만 새 인물들의 도전이 거세다.

광주에선 안순일(64) 현 교육감, 이정재(63) 전 광주교대 총장, 장휘국(59) 광주시교육위원의 3파전이 예상된다.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장 교육위원이 시민후보로 추대를 받아 선거전에 변수로 떠올랐다. 아직 부동층이 많은데다 후보 6~7명이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전남에선 김장환(71) 전 교육감의 3선을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교육관료 출신인 신태학(63) 전 여수교육장, 윤기선(62) 전남교육연수원장, 정찬종(65) 전 무안교육장 등이 ‘물갈이론’으로 도전중이다. 도민후보로 나선 장만채(51) 순천대 총장이 ‘반엠비(MB) 교육정책’을 내걸고 바람몰이를 다짐하고 있다.

전북에선 최규호 현 교육감이 출마를 접어 5파전으로 치러질 모양새다. 박규선(64) 전북도 교육위 의장, 오근량(64) 전 전주고 교장, 신국중(65) 전북도 교육위원, 고영호(60) 전북대 교수가 출마한다. 오는 11일까지 시민후보가 나서면 보혁대결도 볼거리다. 시민후보로는 김승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의수 전북대 교수, 강승규 우석대 교수 등 3명이 거론된다.

제주에선 재선한 초등출신 양성언(67) 현 교육감이 강세다. 부태림(63) 전 아라중 교장, 고점유(65)·고태우(56) 제주도 교육의원, 양창식(56) 탐라대 총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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