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등지에서 활동하는 심마니들이 수년째 특수학교에 산삼을 기증해오고 있다.
한서심마니협회 회원 10여명은 9일 오전 서산시 성연면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성봉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먹이라며 산삼 19뿌리를 전달했다.
이들 산삼은 회원들이 그동안 직접 산에 오르며 캔 지종산삼 가운데 비교적 어린 11-13년생 삼이다.
회원들은 2002년 가을부터 해마다 6-11월 4차례씩 성봉학교를 찾아 산삼 15뿌리가량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
심마니협회 홍영선씨는 "우리가 땀흘려 재배하지 않은 귀한 보배를 캘 수 있도록 해준 하늘의 도움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산삼 기증활동을 이어오고있다"며 "조만간 도내 공립 특수학교인 공주 정명학교와 천안 인애학교까지 지원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산삼을 전달받으면 성봉학교측은 보건교사를 포함, 5명의 교사로 구성된 위원회를 열어 각 담임교사들이 추천한 학생들 가운데 초등학생 중심으로 30명 이내의 대상자를 선정한 뒤 학부모 동의를 얻어 산삼을 먹이고 있다.
성봉학교 하상근 교장은 "아이들의 체력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은데 이처럼 귀한약재를 계속 지원해주니 뭐라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산삼의 약효가 100%아이들에게 전달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봉학교는 1999년 3월 문을 열어 현재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222명의 정신지체장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서산/연합뉴스)
(서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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