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덕(76)씨
3년 전 가난한 법학도를 위해 한국외대에 14억원을 기부했던 조명덕(76·사진)씨가 또다시 25억원의 거액을 쾌척했다. 한국외대는 조씨가 지난달 23일 박철 총장의 취임식에서 학교 발전과 어려운 환경의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부동산을 기탁했다고 5일 밝혔다. 조씨는 1993년 법을 몰라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상가건물을 날릴 위기에 몰렸을 때 헌법학자인 이강혁 당시 외대 총장의 도움으로 재산을 지킨 것을 계기로 법학도들의 후원자로 나섰다.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여고를 다니다 6·25전쟁 때 월남한 뒤 평생 홀로 살며 힘들게 모은 재산을 그는 99년에도 외대 법대에 장학금 및 발전기금으로 3억원의 후원해 모두 20억원 정도를 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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