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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하수는 보 수위보다 높게 차올라…침수 확산”

등록 2010-03-08 20:10

박재현 교수
박재현 교수
[집중점검 4대강 사업] ‘침수피해’ 처음 제기한 박재현 교수
“사업 서두르느라 절차 안지켜”




낙동강 함안보 건설에 따른 침수 피해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마스터플랜에서 침수 문제를 분명히 언급했는데도 환경영향평가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며 “사업을 서두르느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함안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박 교수의 의견을 들어봤다.

-함안보를 건설하면 왜 주변 지역이 침수되는가?

“낙동강에 물이 차있으면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지하수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따라서 지천의 하류 수위가 올라가면서 지하수위도 함께 올라가게 된다. 관리수위보다 낮은 지역으로 물이 스며들게 되고 결국 그 지역은 침수된다.”

-함안보 관리수위를 5m로 낮췄을 때 예상되는 침수 지역과 면적은?

“함안군 칠서면 광려천 인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안군 대산면 대사천, 창녕군 계성천, 의령군 지정면 봉곡천 하류 지역과 저지대인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4.1㎢ 정도 될 것이다. 하지만 지역별 구체적 면적은 계산하지 못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밝힌 0.744㎢보다 피해 면적이 넓은 이유는?

“한국수자원공사는 관리수위인 해발 5m보다 낮은 지역의 면적만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하수는 관리수위보다 1∼2m 더 높게 차오르고, 물은 모세관 현상에 의해 40∼60㎝ 정도 흙을 타고 올라온다. 따라서 침수지역은 해발 7m정도까지 될 것이다.”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은?

“보 위치를 낙동강과 남강의 합류 지점보다 상류 쪽으로 1㎞만 옮기면 된다. 이 때는 관리수위를 애초 계획대로 7.5m로 해도 창녕군 남지읍 칠곡면 일부 지역만 조금 영향을 받을 뿐이다. 만약 현재 위치를 고집한다면 관리수위를 3m 정도로 낮추면 된다. 관리수위를 4m로 하면 1㎢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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