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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MB, 그리스가 어디에 붙었는지 모른다?

등록 2010-03-09 16:07수정 2010-03-09 16:16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시사장악퀴즈

김연아·이 대통령 관련 응원 구호에 ‘빵 터져’

저탄소 녹색 장미 프러포즈에 ‘인수합병’ 핀잔




“담당 작가가 프리뷰 좀 써 주시면 안 될까?”

<정봉주의 PSI>를 시작하면서 ‘김 작가의 PSI 맛뵈기’라는 이름으로 프리뷰를 쓰기 시작했더니,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의 ‘김용민의 시사장악퀴즈’ 코너도 프리뷰를 써달라는 제안이 왔다. 평소 거절을 못하는 착한(?) 성격이라 선뜻 “그러겠노”라고 대답을 했다.

▶김 작가, <정봉주의 PSI> 이어 <시사장악퀴즈>도 장악하다

‘시사장악퀴즈’라는 코너명은 <문화방송>의 전설적인 퀴즈 프로그램 ‘장학퀴즈’를 패러디한 것이다. 장학퀴즈가 시대를 풍미할 당시, ‘장수만세’라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수하시는 어른들과 그분들의 행복한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30대를 훌쩍 넘은 사람들은 장학퀴즈, 장수만세, 명랑운동회 등으로 대표되는 옛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기억할 것이다. 여하튼, ‘뉴욕타임스’의 장수 코너 ‘시사장악퀴즈’가 앞으로도 쭈욱 장수하며 깨인 의식과 열린 마음을 ‘장악’하길 기원하면서 ‘김 작가의 장악퀴즈 장수만세!’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번 회는 시사장악퀴즈 30회이다. 30회 특집을 따로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은근슬쩍 특집 분위기를 풍긴다. 출연자들이 다소 명물이기 때문이다. 시사장악퀴즈 최초로 게스트 초청 토크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스트가 재밌으니, 퀴즈 풀기는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계속 질문공세를 펼치는 김어준 총수의 모습부터 이채롭다.

저탄소 녹색 장미(?)로 프러포즈를 하며 “인생 동업의 시너지를 운운했다”는 남자 출연자. 그런 정치적 발언에는 “머리만 열리고, 가슴이 안 열려 답변을 보류하고 있다”는 여자 출연자의 입담이 예사롭지 않다. 이에 김용민 씨와 김어준 총수는 “결혼이 무슨 인수합병도 아니고 그딴 식으로 프러포즈를 하니, 원하는 답변을 들을 리가 있느냐”며 핀잔을 준다. 독특하고 재미난 커플과 두 진행자의 못 말리는 훈수가 함께하는 ‘오프닝 토크쇼’가 재미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천기누설’ 속사정

이동관 청와대 수석의 천기누설(?)에 강원도, 호남, 영남 등이 모두 등 돌린 속사정을 설명하며 두 진행자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출연자들에게 “현재 수도권에 사는 분들로서 현 정부의 수도권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진다. 출연자들은 재기 발랄한 신세 한탄으로 맞받는다. “수도권에 대한 현 정부의 정책은 ‘친서민’이 아니라 ‘서민 친 정책’이다.”

“그리스가 들어보기는 했지만 지구상 어디 붙었는지 모른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황당 발언과 관련해 김용민씨는 “주일학교 시절 졸지만 않았어도 그리스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열변을 토한다. 김씨는 “전 세계 유일 성대모사 하는 시사평론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여러 정치인과 똑같은 성대모사를 이번 회에도 선보인다.

또한, 이번 회에는 시사장악퀴즈 최초로 이미 낸 시청자 퀴즈를 실시간으로 뒤집고,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바꾸는 이변도 연출한다. 과연 어떤 시청자 퀴즈 문제이기에 그런 일이 발생한 걸까?

마지막으로 ‘김 작가의 장악퀴즈 장수만세!’에서는 시사장악퀴즈의 다섯 문제 중 두 문제를 미리 공개한다.

◇ 이명박 대통령이 2월 18일에, 막말 문화에 대해 개탄했습니다. 다음 중, 누구의 막말을 문제 삼아서 이런 우려를 표했을까요?
1번, “XX, 성질 뻗쳐!”, 유인촌 문화체육 관광부 장관.
2번, “어떤 X 좋으라고 그걸 해?”,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3번, “대구 경북 X들, 문제 많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4번, “니가 퍼먹어, 이X야!”, 국밥집 욕쟁이 할머니 강종순 씨.
5번, 막말과 망신주기를 남발하는 텔레비전 청소년 프로그램.

◇ ‘고려대가 낳은 김연아’, ‘민주당이 낳은 곽민정’, 하여튼 낯 부끄러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다음 중 고려대가 낳은 아들이 아닌 사람을 골라주세요.
1번, 이명박 대통령.
2번, 김재철 MBC 사장.
3번,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4번,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5번, 김용철 변호사.

▶고려대는 임신도 안 하고 김연아 낳았나?

이 문제와 관련해 김연아 선수가 고려대에 가지도 않은 상황인데 ‘고려대가 낳은 김연아’라고 운운했던 고려대의 부끄러운 발언에 김어준 총수는 “과연 고려대는 누구랑 결혼을 해서 초스피드로, 임신도 안 하고 김연아를 낳은 거냐”며 “매사에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으려는 발상과 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김용민씨는 “지구가 멸망해도 끝까지 살아남을 조직이 해병대전우회, 호남향우회, 고대교우회”라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연고전(고연전)에서 김연아와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한 웃지 못할 응원 구호를 공개하는데…. 순간 스튜디오가 빵 터졌다.

이상, ‘김 작가의 장악퀴즈 장수만세!’ 첫 시간이었습니다.

<시사장악퀴즈> 김 작가 cctv@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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