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 2명 특별당비 조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주태)은 9일 도의원 비례대표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한화갑(71) 전 민주당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한 전 대표를 소환해 2006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은 전남도의원 2명에게 특별당비로 3억원씩을 내도록 요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비례대표 도의원 공천을 받은 뒤 3억원씩의 당비를 건넨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도의원 양아무개씨와 전 도의원 박아무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앙당 관계자가 연루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한씨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면서 소수 정당이 됐을 당시 민주당 대표였다. 한 전 대표는 “두 사람이 공천 확정 뒤 자발적으로 특별당비를 냈고, 영수증 처리 한 뒤 당 공식 계좌에 입금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당비 납부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민주당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을 두 차례 소환해 당시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을 지낼 때 도당 당직자를 통해 도의원 비례대표로 공천받은 박아무개씨에게 특별당비 3억원을 내도록 권유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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