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러 대사 불러 방지책 촉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한국인 유학생 피습사건의 용의자 2명을 러시아 경찰이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9일 러시아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한국인 대상 폭행 및 살인사건과 관련해,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부른 자리에서 브누코프 대사가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브누코프 대사는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러시아 국법에 따라 반드시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러시아 동부 바르나울시에서 발생한 한국인 살해사건의 용의자 3명도 체포돼 범죄를 인정하는 단계에 와 있어 곧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브누코프 대사가 우리 정부에 알려줬다”고 말했다.
브누코프 대사는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최근 발생한 바르나울 살해사건과 모스크바 피습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으며, 두 사건이 한-러 관계를 어둡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신각수 외교부 제1차관은 브누코프 대사에게 두 사건의 신속한 수사와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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