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com’ 18일 경매에
(서울=연합뉴스) 성인 웹사이트 전용 인터넷 도메인을 도입하려는 계획이 3년 만에 재추진된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9일 전했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오는 12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xxx' 도메인 도입 계획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xx'을 도입하자는 제안은 지난 2001년 처음 나온 것으로 ICANN은 4년 뒤 이를 잠정 승인했지만, 미국 보수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007년 결정을 번복했다.
하지만 미국중재협회(AAA) 산하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의 중재 패널은 당시 결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이를 다시 논의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xxx'를 도입하려는 계획은 인터넷에 포르노 전용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성인 사이트들은 '.com' 같은 주소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xxx'를 제안했으며 이를 판매하게 될 ICM 레지스트리(ICM Registry)의 스튜어트 롤리 회장은 "계약이 서명되면 연말에는 도메인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주소 섹스닷컴(sex.com)이 오는 18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2006년 이 사이트를 1천400만 달러에 사들였던 '에스콤 LLC'가 매입 자금을 빌려줬던 'DOM 파트너스 LLC'에게 빚을 상환하지 못함에 따라 경매에 나오게 됐다고 CNN머니닷컴이 이날 전했다. 입찰에 참가하려면 100만 달러를 걸어야 한다.
'섹스닷컴 연대기'라는 책을 쓴 변호사 찰스 카레온에 따르면 섹스닷컴은 한 때 하루 1만5천 달러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또 사기꾼 스티븐 코언이 도메인 관리회사에 거짓 편지를 보내 사이트 창설자 인 게리 크레멘으로부터 이 주소를 훔치면서 법적 분쟁이 일기도 했다. 이 분쟁에서 결국 크레멘이 승리하면서 주소를 되찾았고 코언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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