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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 근무 중국인 교수, 교내 실험실서 마약 대량제조

등록 2010-03-10 10:12

“돈 필요해 제조…복용은 안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중국 국적의 대학교수가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마약을 제조해 시중에 유통시키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0일 학교 실험실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소지한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모 사립대 자연과학대 교수 차모(3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3일 자신이 근무하는 화학실험실에서 무색무취 마약류인 `GHB(일명 물뽕)' 320g(시가 6천400만원 어치)을 제조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차씨는 시중에서 사들인 마약원료 물질 등을 적당한 비율로 제조 기구에 넣어 혼합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씨는 2008년 6월 중국의 명문대 대학원 화학과를 졸업하고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9월부터 서울의 모 대학 특채교수로 임용돼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차씨는 경찰에서 "돈이 필요해 마약을 제조했다. 하지만 나는 마약을 복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씨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마약을 판매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최근 서울역에서 마약을 판매하려는 그를 검거했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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