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당산역 경사로서 바퀴 미끄러져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린 10일 아침 지하철 오르막길에 눈 녹은 물이 고이면서 전동차가 미끄러지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당산역으로 가던 2064호 전동차가 경사 약 4도의 지상철로를 올라가다 레일에 고인 물에 바퀴가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해 갑자기 멈춰 섰다.
이후 전동차는 평소의 10% 속도로 서행, 약 8분 뒤인 오전 8시18분께 당산역에 도착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서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고, 출근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려던 시민들도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 1월 폭설에 코레일이 맡던 지하철 1호선의 출입문이나 엔진이 고장나 운행에 차질을 겪은 일은 있었지만, 이처럼 철로에 물이 고여 문제가 생긴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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