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돼지껍질을 가죽으로 속여 필리핀·태국에 수백톤 수출

등록 2010-03-10 20:42

유통업체 2곳, 검역 피하려 꼼수
지난해 9월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필리핀과 태국의 돼지고기 수입업체들에게서 ‘한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끊을 수도 있다’는 항의를 받았다. 일부 한국업체들이 불법으로 돼지껍질 수백톤을 유통시켜 자국의 상거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필리핀에서는 돼지껍질을 말려 기름에 튀긴 음식을 간식으로 즐겨 먹는데, 불법 유통되는 한국산 돼지껍질이 문제가 된 것이다.

검찰과 관세청의 수사결과, 윤아무개(50)·김아무개(42)씨가 운영하는 축산물 유통업체 두 곳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 절차를 피하기 위해 식용으로 사용될 냉동 돼지껍질을 공업용 가죽제품 제조를 위한 ‘돼지가죽’으로 둔갑시켜 수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식용 돼지고기를 수출하려면 해당 도축장이 수입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 업체는 승인받지 않은 도축장에서 나온 돼지껍질을 수출하려고 이처럼 편법을 쓴 것이다.

두 업체가 이런 식으로 필리핀과 태국에 수출한 물량은 지난해 5월부터 그해 10월께까지 모두 613톤(5억2천여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외국으로 수출한 한국산 돼지고기 전체 물량(1만2525톤)의 4.8%에 해당하는 양이다. 검찰은 업체별 수출실적과 관세청의 통관실적을 비교해, 수출-통관 물량에서 차이가 큰 업체를 집중 조사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