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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피의자 동선’ 프로파일러 예상 적중

등록 2010-03-10 22:15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씨가 10일 오후 사상경찰서로 압송돼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 한 빌라 주차장 앞에서 공개수배 12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씨가 10일 오후 사상경찰서로 압송돼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 한 빌라 주차장 앞에서 공개수배 12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연합뉴스
대인기피증에 휴대전화도 없어…범행현장 부근서 은둔 예상
경찰 범죄심리행동분석요원(프로파일러)의 예상은 이번에도 적중했다.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씨가 10일 경찰에 붙잡힌 곳은 범행 현장에서 300m쯤 떨어진 지점이었다. 김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을 때 부산경찰청 프로파일러들은 그의 범죄 이력과 생활습관, 성향, 심리 등을 분석해 “범행 현장에서 멀리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경찰 프로파일러들은 김씨가 두 차례의 성범죄로 11년이나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 대인기피 증상이 있는 점과 휴대전화와 운전면허가 없고 인터넷을 쓰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가 범행 현장에서 멀리 가지 못하고 가까운 곳에서 은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범행 현장인 부산 사상구 일대에 모든 경찰력을 투입했다. 김씨를 조기에 검거하지 못한다는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경찰은 사상구 일대의 골목과 옥상 건물 등을 물샐틈없이 수색하다가 삼락동의 한 빌라 옥상에 숨어 있던 김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프로파일러들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씨의 입을 여는 데도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부산 사상경찰서장은 “김길태가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과 초조함에 입을 제대로 열지 않아 프로파일러 3명이 조사관 곁에서 그의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프로파일러는 2007년 3월 제주에서 실종됐다가 40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양지승(9)양 사건 때도 범인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검거에 도움을 줬다. 또 안양 초등학생 ‘혜진·예슬양 사건’의 범인 정성현과 부녀자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13명의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정남규 등 연쇄살인범의 여죄 자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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