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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검 찾아간 ‘공공의 적 2’

등록 2005-01-17 18:34

오늘 청사서 시사회…
조사실등 공개 파격협조

시나리오 작성에서부터 촬영장소 제공까지 검찰이 이례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화 <공공의 적 2>의 첫 일반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다.

돈과 권력을 갖춘 거대 사회악과 맞서는 강력부 검사 이야기를 다룬 영화 <공공의 적 2>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로 화제를 낳았다. 강력부 근무 경험이 있는 대검의 김희준 검사는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극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서는 서울중앙지검 로비에서 피의자들의 출석 장면이 촬영됐는가 하면 영화 촬영팀이 실제와 똑같은 모습의 세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강력부 조사실과 부장검사실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폐쇄적이고 고압적으로만 보이는 검찰의 이러한 ‘파격적’ 행보는 강우석 감독의 협조요청을 송광수 검찰총장이 받아들여 가능했던 것. 지난 2003년 12월 대검찰청에서 열린 영화 <실미도>의 시사회장을 찾았던 강 감독이 송 총장과의 면담에서 <공공의 적> 속편 이야기를 꺼내며 협조를 요청했고, 송 총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영화를 통해서나마 있는 그대로의 검사 모습이 국민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실제로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한 마음에 시사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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