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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후소사판’ 3국 공동저지 나섰다

등록 2005-06-09 18:56수정 2005-06-09 18:56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중국사회과학원 본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중·일 세 나라 관계자들이 세 나라 언어로 출간된 공동 역사교과서를 각각 들어보이고 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중국사회과학원 본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중·일 세 나라 관계자들이 세 나라 언어로 출간된 공동 역사교과서를 각각 들어보이고 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채택률 낮추기 온힘
11일부터 일본서 활동
중국서도 공동교과서 출간

한국·중국·일본의 시민단체가 후소사판 왜곡 역사교과서의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일본에서 8월에 결정되는 내년용 교과서 채택을 앞둔 공동 움직임이다.

세 나라 시민단체 등은 그 첫 활동으로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에서 ‘아시아 평화와 역사 갈등, 해결을 향한 모색’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일본의 시민단체 인사 23명과 중국 쪽 인사 3명, 국내 시민단체와 교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어린이들에게 건네지 마라! 위험한 교과서 오사카모임’의 다테모토 신지 대표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과 자민당은 2001년 0.039%에 불과했던 후소사판 교과서의 보급률을 올해 10%대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경계를 촉구했다. 2001년 구청 앞에서 인간띠 잇기 행사 등을 통해 후소사판 채택을 저지한 도쿄도 ‘스기나미 교육을 생각하는 모두의 모임’의 가쿠이 아쓰코는 “우리 구 교육위원단에는 ‘위안부는 없었고, 그것은 매춘부였다’고 발언한 교수가 참여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힘으로 이번에도 후소사판을 저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안병우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역사교육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연계한 조직적 활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볜슈웨도 “한·중·일의 화해와 발전을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한한 일본 시민·교육단체 19곳의 대표단은 10일 각기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한국 지방자치단체들을 찾아 일본 상황을 전하고, 한국 지자체가 일본 지자체에 후소사판 반대 의지를 표명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11일부터는 이번 회의를 주최한 역사교육연대와 전교조 지역지부 등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자체 대표단과 함께 도쿄,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일본의 주요 지역을 찾아 현지 단체들과 함께 저지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그림 참조)

한편, 한·중·일 세 나라 학자들이 함께 펴낸 공동 역사교과서가 9일 중국에서 <동아시아 세 나라의 근·현대사>란 이름으로 출간됐다.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부핑 부소장은 이날 베이징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연 출간 기념회에서 “공동 역사교과서의 출간은 앞으로 세 나라 역사 인식 공유를 위해 중요한 초석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쪽 집필위원인 룽웨이무 근대사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 이 교재를 중국의 중등학교 역사과목 부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널리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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