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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보수단체, 친북·반국가 인사로 ‘낙인찍기’

등록 2010-03-12 20:28수정 2010-03-12 20:29

100명 명단공개 강행
진보인사들 대거 포함
보수 성향의 민간단체인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고영주)가 ‘친북·반국가 행위자’라면서 각계 인사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단체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북·반국가 행위 대상자 5000명 가운데 현재 활동중이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사 100명을 우선 선정했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권영길 민노당 의원, 최규식 민주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 14명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소설가 조정래씨 등 문화·언론계 인사 13명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 3명 △강정구 동국대 교수, 김세균 서울대 교수 등 학계 인사 14명이 포함돼 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 등 진보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는 선정 기준이 ‘북한을 고무·찬양하고 친북행위를 한 자’와 ‘헌법질서를 부정·파괴하고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한 자’라고 밝히고, 구체적인 선정 이유는 나중에 ‘친북·반국가 행위’라는 이름으로 단체 누리집에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2008년 6월 출범했으며, 류석춘 연세대 교수,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함귀용 전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등 20여명의 자문 및 집행위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친일인명사전>을 낸 민족문제연구소의 박한용 연구실장은 “객관적 근거도 없이 이름만 대면서 ‘친북 행위자’라고 낙인찍는 것은 공안적 음모일 뿐 아니라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학계 쪽 인사로 명단에 포함된 조국 서울대 교수(법학)는 “이들이 수호한다는 민주주의는 ‘반공자유주의’일 뿐이어서 대응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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