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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중앙대 구조조정 거의 마무리, 학내 반발은 최고조

등록 2010-03-12 21:49수정 2010-03-13 05:53

학생들, 천막농성 나서

중앙대가 이달 말 ‘학문단위 구조조정안’의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천막농성에 나서는 등 학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학부제 저지를 위한 독·불·일문학과 공동대책위원회’는 12일 낮 서울 동작구 중앙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부제 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그동안 학과 통합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본부는 ‘이사장의 의중’이라거나 ‘학과평가에 따른 결과’라는 말만 할 뿐 합리적 설명을 하지 못했다”며 “학계의 동향과 시대적 흐름, 학교 발전에 역행하는 외국어문계열 통합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학교 쪽 구조조정안을 보면, 독문·불문과는 유럽문화학부, 일문과는 아시아문화학부의 ‘전공’으로 축소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과대 교수와 해당 학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강내희 중앙대 교수협의회장(영어영문학과)은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은 필요하지만, 학교 쪽 안은 기초학문 육성을 외면하고 폄하하는 처사이기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통폐합 대상 학과 학생 100여명은 전날인 10일부터 학교 본관 앞에서 ‘학부제 전환 반대’를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이 학교 총학생회장 임지혜(일문4)씨는 “사회적 수요가 낮다고 인문학을 축소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인문학 없이는 올바른 대학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학교 역사학과의 교수, 학생, 동문 일동도 같은 날 민속학과가 폐지되고 역사학과에 흡수되는 것에 대해 “학문단위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며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앞서 학교 쪽과 각 단과대 교수들이 참여한 중앙대 계열위원회는 지난 4일, 두 달 넘게 구조조정안을 두고 논의해왔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뚜렷한 성과 없이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이에 따라 최종 구조조정안은 ‘77개 학과를 40여개 학과로 축소한다’는 내용의 본부안과 유사한 형태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학내 반발에 대해 윤경현 본부 기획처장은 “계열위원회와 진행하던 협의가 끝났지만, 지난 8일부터 각 단과대 학장, 학생회장 등을 만나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며 “최대한 해당 학과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구조조정안은 이달 말 이사회의 승인을 거칠 예정이며, 다음달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통과하면 2011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이경미 허재현 기자 kmlee@hani.co.kr / 동영상은 hani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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