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수 검사, 시신 온도, 장기 부패 정도 등도 분석
위속 내용물.혈청검사 병행..김길태 입 의존 우려도
위속 내용물.혈청검사 병행..김길태 입 의존 우려도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의 사망시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망시간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서는 안방수(동공수) 검사 뿐만아니라 시신의 온도와 반점, 장기 부패정도, 위 내용물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법의학연구소는 이 양의 눈동자 내 '안방수'를 통한 사망시간 추정은 일단 부패가 심해 실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양의 사망시간은 시신의 온도 및 경직도, 장기 부패 정도 등 다른 요인을 통해 종합적인 분석을 한 뒤에 추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신의 온도는 사망후 내려가기 마련인데, 이번 사건의 경우 이 양이 발견된 장소가 야외이기 때문에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하강했을 것으로 추정돼 시신의 온도로 사망시점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국립수사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밝혔다.
장기 부패도 영상 4도 미만에서는 균이 자라지 못하므로 시신이 깨끗하다는 이유 등으로 살해된 시점이 얼마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기에도 무리가 뒤따른다는 것.
실제 지난 7일 열린 이 양의 시신검안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시신 부패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을 들어 사망시간이 3월 2∼4일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러나 시신검안에 참석했던 다른 인사들이 사망시점이 지난달 25일 전후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면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져졌다. 이 때문에 이 양의 검안서에는 입과 코가 막혀 숨졌다(비구폐색에 의한 질식사 추정)는 사망원인과 성폭행 흔적이 있다는 것은 적시됐지만 사망시간에 대해서는 적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밖에 이 양의 사망시간 추정을 위해 이 양의 위 속 내용물과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위 내용물과 혈청검사는 사망시점 판단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양 시신이 밀폐된 물탱크 안에 유기됐고, 석회가루가 뿌려진 상태여서 사망시간 추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양의 사망시간을 특정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번 사건의 해결은 이 양 살해 피의자로 구속된 김길태(33)의 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그러나 시신검안에 참석했던 다른 인사들이 사망시점이 지난달 25일 전후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면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져졌다. 이 때문에 이 양의 검안서에는 입과 코가 막혀 숨졌다(비구폐색에 의한 질식사 추정)는 사망원인과 성폭행 흔적이 있다는 것은 적시됐지만 사망시간에 대해서는 적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밖에 이 양의 사망시간 추정을 위해 이 양의 위 속 내용물과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위 내용물과 혈청검사는 사망시점 판단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양 시신이 밀폐된 물탱크 안에 유기됐고, 석회가루가 뿌려진 상태여서 사망시간 추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양의 사망시간을 특정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번 사건의 해결은 이 양 살해 피의자로 구속된 김길태(33)의 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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