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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좋은 활은 발품으로 얻는 것”

등록 2010-03-14 18:57

주장응(57)씨
주장응(57)씨
전통활 ‘각궁’ 만드는 주장응씨




충남 연기군 전의면 신방리 주장응(57·사진)씨는 평생 전통 활을 만들고 보급하는 데 힘써 왔다. 주씨가 활을 만난 것은 스무살 때인 1973년 10월이다. 경기 부천의 매형 댁에 들렀다가 사돈인 국가무형문화재 47호 궁시장 김장환(1985년 작고)선생을 만나면서 각궁에 빠져들었다.

주씨는 82년 7월부터 연기군에 국궁제작 공방을 차려놓고 각궁을 만들고 있다.

그가 만드는 활은 복합 단궁이다. 무소뿔을 주축으로 참나무, 산뽕나무, 대나무 등을 곁들여 만든 길이 90~120㎝안팎의 짧은 활이다. 예로부터 가장 많이 쓰인 활로 흔히 ‘국궁’하면 떠올리는 활이 이 각궁이다.

무소뿔만 타이·중국에서 들여왔을 뿐 나머지 재료들은 모두 우리 산하에서 그가 발품을 팔아 얻었다. 접착제로 쓰는 민어부레풀은 경남 마산 어시장에서 사왔으며, 참나무·대나무 등은 산에서 직접 구한다.

그는 “활은 부레풀이 잘 굳어 접착력이 좋은 겨울에만 매는 데 활 매는 시간을 빼고는 재료를 찾아 산과 바다 등을 헤매고 다닌다”며 “어쩌면 좋은 활은 발로 얻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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