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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도박자금 빌려주고 연리 520% 챙긴 조폭 적발

등록 2010-03-15 10:02

강남 주택가에 도박장…‘고객’에 법원공무원, 주부
연이율 520%의 고리로 급전을 빌려주며 서울 강남 주택가 한복판에서 50억원대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해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바카라 도박장'을 운영하며 도박 참가자들로부터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폭력조직 국제PJ파 서울지부장 송모(3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 무허가로 도박장을 차린 뒤 판돈을 미리 은행계좌로 입금받고 현장에서 칩을 주는 방식으로 도박판을 벌여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3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하다 돈이 떨어진 손님들에게는 연 520%의 이자로 최대 2억원을 속칭 `꽁지돈'으로 빌려줬으며 도박꾼 상당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도박자금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을 찾은 손님 중에는 법원 공무원과 금융기관 직원을 비롯해 40∼50대 주부들까지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이 빌린 꽁지돈과 현장에서 직접 오간 현금까지 더하면 국제PJ파 조직이 챙긴 돈은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손님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담보로 외제 승용차 8대 등을 빼앗은 혐의를 포착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안홍석 기자 ah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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