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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길태 자백 받은 박명훈 경사 인터뷰

등록 2010-03-15 20:44수정 2010-03-15 21:27

김길태(33)씨가 부산 여중생 이아무개(13)양을 납치·성폭행·살해한 혐의를 자백하면서 면담중인 프로파일러한테 불러달라고 요청한 수사본부 박명훈 경사가 부산 사상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공식 인터뷰를 했다.

 박 경사는 “10일 붙잡힌 피의자가 처음에 부인했다. 합동심문조를 편성했다. 나는 피의자 성장과정 등 우호적 관계 역할 분담을 맡은 조에 편성됐다. 다른 팀은 데이터 조사조. 심리적 압박조. 피의자 행적 조사조가 있다. 14일 아침 뇌파검사와 거짓말탐지검사 데리고 갈 때 심리동요하는 것 보고, 검사 마치고 유치장 입감하고 식사하고 조사않고 프로파일러와 먼저 대화하도록 했다. 이때 심경 변화가 있었다. 나를 찾는다고 해서 갔더니 일부 자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길태 이전에 알았나?

 =이번에 처음 알았다.

 -어떤 식으로 친밀감을 유지했나?

 =범인도 사람이다. 나쁘지만 어릴 때 성장과정과 교도소 생활 오래돼 대인관계 부족한 것 등을 대화했다. 피의자가 어린 아이이고 나도 딸키우는 입장에서, 사회 선배와 후배라는 입장에서 접근했다.

 -김길태와 언제 처음 대화 나눴나?


 =11일 오전 10시다.

 -김김태가 언제 심리적 동요를 처음 일으켰나?

 =4회 조사 때다. 그 전에는 죽었다는 표현안하고 실종 표현했다. 죽은 아이가 너보다 어려운 형편인데 네가 짓밟아서야 되겠느냐고 추궁했다. 거기에서 심리적 갈등 많이 느끼는 것 같았다. 이양 얘기만 하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제라도 털어놓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냐고 해도 직접적인 범죄사실은 모른다고 부인했다.

 -뇌파검사와 거짓말 검사를 하기 전에 동요하는 것 같았다고 했는데?

 =전날 뇌파검사와 거짓말 검사 한다고 얘기했다. 김길태는 교도소에서 두 검사를 알고 있었다. 그때 동요하는 것 같았다.

 -과거의 어떤 행적을 얘기했나?

 =성장과정과 학교 다닐 때 얘기 등을 자연스럽게 했다. 죄에 대해 묻기보다는 사람에 대해서 먼저 얘기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김길태는 어떻게 생각했나?

 =가슴아프게 생각했다.

 -여성과 사회에 대한 태도는?

 =사회적인 불만은 아니고 교도소 생활 많이 하다 보니까 사회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이양 얘기하면 고개를 못들었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11일 오후 조사 때부터 그랬다.

 -김길태가 언제 심경 동요했나?

 =신문조서를 작성할 때는 그런 행동(동요)이 나타나지 않는다. 쉬고 이럴 때 사회 얘기하고 운동하는 얘기하면 호감 나타냈다.

 -김길태가 자백했을 때 처음 한 얘기는?

 =프로파일러의 연락을 받고 들어갔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제 모든 것을 얘기하고 했더니 울면서 “제가 했습니다”라고 했다.

 -김길태가 납치와 살해 과정에 대해 술이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계속 그럴 것 같다. 새로운 것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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