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제2 김길태 ’우려…강간범 200여명 활보

등록 2010-03-16 07:26

경찰, 강간 기소중지 215건 가해자 추적 사실상 중단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고도 경찰의 추적이 느슨해진 탓에 거리를 활보하는 피의자가 200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제2의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이 생기지 않을까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성범죄 관련 기소중지 건수는 643건이며 이 가운데 형법상 강간 기소중지 건수는 215건에 달한다.

강간은 남자 1명이 여성 1명을 상대로 저지르는 사례가 많지만, 일부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여럿이거나 가해자가 더 많을 때도 있어 강간 기소중지자는 2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강간 사건의 기소중지자 숫자는 통상 발생 건수보다 10∼15% 정도 적다. 따라서 기소중지 215건에 연루된 피의자는 200명 가량으로 추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소중지는 범죄의 공소조건을 갖추고 객관적 혐의가 충분하더라도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재불명 등의 사유가 생겼을 때 수사를 중지하는 것으로 피의자는 지명수배된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수사를 하다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기 어려우면 적극적으로 검거에 나서기보다 기소중지 처분하고 손을 놓는 사례가 많아 성폭행 수배자들이 언제든지 다시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범 김길태도 1월 말 22세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중지됐지만, 경찰이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도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고, 결국 김은 수배 중에 납치 살인극을 저질렀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기소중지를 했다고 경찰이 추적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어렵지만, 관행상 기소중지를 하면 조치를 다 취했다고 여기는 사례가 많다"라고 말했다.


표 교수는 "성범죄는 재범이 이뤄질 때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범죄를 인지하는 순간 전력을 기울여 즉각적으로 검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