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욕타임스] 시사장악퀴즈
지하철 ‘우측 통행’에 정권차원 음모론 있나
외신기자 룸살롱 질문에 재정 장관 답변은?
지하철 ‘우측 통행’에 정권차원 음모론 있나
외신기자 룸살롱 질문에 재정 장관 답변은?
나는 장악퀴즈 덕분에 정말로 ‘장수만세’ 할 것 같다. 아니, 장악퀴즈가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의 장수만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바야흐로, 그 어떤 개그 프로그램보다 정치가 더 웃기는 시대를 맞아, 그 어떤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장악퀴즈의 안방 마당쇠(?) 두 분이 항상 큰 웃음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자, 오늘도 저렴한 출연료, 저렴한 이빨을 자랑하는 김용민 씨 나와 주셨습니다. 김용민 씨의 초 저렴 발언들을 다 방송해서, 김용민 씨를 사장시키고 싶어요.”
너스레를 떨며 장악퀴즈 제31편의 문을 여는 김어준 총수. 저렴하기만 한 게 아니라, 재기 발랄한 입심을 자랑하는 김용민 씨도 지지 않고 받아친다. “저는 저렴한 생계형 시사평론가인 동시에 오이엠(OEM)형, 주문자 생산방식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엠시(MC) 수준에 맞춰주는 방송을 한단 얘기죠. 제가 저렴하다는 얘기는 이 방송의 엠시가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라는 말이기도 한데….”
톰과 제리가 다투는 것처럼 아옹다옹 파트너십을 자랑하며, 명실상부하게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와 시사평론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두 사람. 두 사람의 방송불가 초 저렴 발언들을 모아 DVD를 제작해 판매한다면 적지 않은 대박을 칠 것이라며 장악퀴즈 디렉터스컷(?)의 수위를 은근슬쩍 귀띔하기도 한다.
MB 시대 신종 데이트 코스로 자리매김
이런 장악퀴즈에 이번에도 여지없이 커플이 출연하자 “이거 뭐, 장악퀴즈는 이제 MB시대 신종 데이트 코스화 돼버렸어요. 커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꾸 기어 나오려고 해”라며, 특유의 핀잔 아닌 핀잔을 주는 김어준 총수. “와서 상품 타서 피자 먹으러 갔다가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너무 좋잖아요” 스타일이 심상치 않은 남자 출연자가 큰 웃음으로 대꾸한다. 반면, 함께 나온 여자 친구는 “저는 솔직히 남자친구와 상관없이,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두 분과 함께 크게 한바탕 웃고 싶어서 나왔다”며 “웃을 일 크게 없는 이 시절에, 장악퀴즈와 두 안방 마당쇠가 너무 웃긴다”고 말한다.
진행자 못지않게 두 출연자 역시 만만치 않게 웃기는 사람들이다. “오늘 전철을 타고 왔는데, 문득 지하철 ‘우측통행’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이명박 정권은 모든 국민이 우측으로 생각하라고 이런 것까지 바꾸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려고 ‘우측이 무조건 좋은 것이다’라고 말이죠.”
‘우측통행’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두 진행자도 빵 터지며 쓰러진다. 역시, 김 작가의 생각이 맞지 않은가? 장악퀴즈는 MB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백성들의 장수만세에 이래저래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튜디오 강타한 하드코어 발언의 전모 이번 장악퀴즈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08년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총리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교과서에 싣겠다’고 말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기다려 달라’고 했다던 이야기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당시 ‘이명박이 당했다’는 제목의 추적 기사를 직접 썼다는 김어준 총수의 생생한 증언에 오감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과연 요미우리신문이 거짓 취재를 한 것인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 거의 탄핵감(?)에 해당하는 초대박 실수(?)를 한 것인가? 흥미진진한 김어준 총수의 증언에 이어, 스타일이 남다른 남자 출연자 분이 초대형 발언을 연타로 날려 주신다. “MB라면 정말로 독도를 일본에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스튜디오를 강타한 하드코어 발언의 전모를 프리뷰 기사에 다 쓰는 것은 방송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여기까지! 그럼, 약속대로, 이번에도 총 다섯 문제 중 두 문제를 공개한다. 방송을 직접 보시기 전에, 풀어보시고 방송을 감상하시면, 더욱 즐거우실 것이다. ◇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당신 부하직원들이 룸살롱을 간다고 하던데, 원칙 없이 막 출입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윤증현 장관, 이렇게 답했습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1번, 우리 기획재정부는 못생긴 여자에게만 서비스를 받는다는 원칙이 있다.
2번, 어디서 들은 얘기냐. 우리는 룸살롱 출입금지를 원칙으로 한다.
3번, 뭐라고? 나 기자회견 안 해! 찍지 마! 성질 뻗쳐서 XX!
4번, 멀리해야 할 포퓰리즘이 기자사회에서도 넘쳐나고 있다.
5번, 어이, 당신, 나하고 어제같이 갔잖아. 새삼스럽게 왜 이래? ◇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이었던 류우익 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신분 시절, 몇몇 교수들에게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MB에게는 이것이 없으니 이걸 만들어 달라’며 말이죠. MB에게 없다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동아일보사가 발행하는 <주간동아> 629호에 나와 있습니다.
1번, 싸가지.
2번, 도덕성.
3번, 국정 운영 철학.
4번, 양심.
5번, 정치적 센스. ◇ 특별 보너스 시청자퀴즈. 화제의 ‘회피 연아’ 당신이라면? 김연아 선수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꽃다발을 목에 걸어 준 뒤 허그(포웅)하려고 하자 피하더니, 유 장관이 다른 사람과 허그를 할 때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김연아 선수라면 속으로 무슨 말을 했을 것 같습니까? 다음주에는 든든한 장악퀴즈의 협찬사 ‘라피자’에 직접 가서 공개방송을 할 예정이다. 김 작가도 직접 라피자의 피자를 먹어보고 하는 말인데, 김어준 총수와 김용민씨의 다소 ‘오버’스러운 감동의 찬사는 거짓이 아니다. 따라서 맛난 섭식을 즐기는 두 진행자는 다음 녹화를 유난히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라피자의 사장님이 또 얼마나 친절하시고, 인심 또한 넉넉하신지 익히 알고 있기에 더욱 기대된다. “시사방송과 피자집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맛난 피자 먹으면서, MB도 같이 씹으면서, 그렇게 방송하지 뭐.” 시니컬한 김어준 총수의 피자집 현장 공개방송을 학수고대하면서 날린 멘트는 매우 정치적(?)이었다. 이상, ‘김 작가의 장악퀴즈 장수만세!’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시사장악퀴즈> 김 작가 cctv@hani.co.kr
‘우측통행’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두 진행자도 빵 터지며 쓰러진다. 역시, 김 작가의 생각이 맞지 않은가? 장악퀴즈는 MB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백성들의 장수만세에 이래저래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튜디오 강타한 하드코어 발언의 전모 이번 장악퀴즈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08년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총리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교과서에 싣겠다’고 말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기다려 달라’고 했다던 이야기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당시 ‘이명박이 당했다’는 제목의 추적 기사를 직접 썼다는 김어준 총수의 생생한 증언에 오감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과연 요미우리신문이 거짓 취재를 한 것인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 거의 탄핵감(?)에 해당하는 초대박 실수(?)를 한 것인가? 흥미진진한 김어준 총수의 증언에 이어, 스타일이 남다른 남자 출연자 분이 초대형 발언을 연타로 날려 주신다. “MB라면 정말로 독도를 일본에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스튜디오를 강타한 하드코어 발언의 전모를 프리뷰 기사에 다 쓰는 것은 방송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여기까지! 그럼, 약속대로, 이번에도 총 다섯 문제 중 두 문제를 공개한다. 방송을 직접 보시기 전에, 풀어보시고 방송을 감상하시면, 더욱 즐거우실 것이다. ◇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당신 부하직원들이 룸살롱을 간다고 하던데, 원칙 없이 막 출입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윤증현 장관, 이렇게 답했습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1번, 우리 기획재정부는 못생긴 여자에게만 서비스를 받는다는 원칙이 있다.
2번, 어디서 들은 얘기냐. 우리는 룸살롱 출입금지를 원칙으로 한다.
3번, 뭐라고? 나 기자회견 안 해! 찍지 마! 성질 뻗쳐서 XX!
4번, 멀리해야 할 포퓰리즘이 기자사회에서도 넘쳐나고 있다.
5번, 어이, 당신, 나하고 어제같이 갔잖아. 새삼스럽게 왜 이래? ◇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이었던 류우익 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신분 시절, 몇몇 교수들에게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MB에게는 이것이 없으니 이걸 만들어 달라’며 말이죠. MB에게 없다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동아일보사가 발행하는 <주간동아> 629호에 나와 있습니다.
1번, 싸가지.
2번, 도덕성.
3번, 국정 운영 철학.
4번, 양심.
5번, 정치적 센스. ◇ 특별 보너스 시청자퀴즈. 화제의 ‘회피 연아’ 당신이라면? 김연아 선수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꽃다발을 목에 걸어 준 뒤 허그(포웅)하려고 하자 피하더니, 유 장관이 다른 사람과 허그를 할 때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김연아 선수라면 속으로 무슨 말을 했을 것 같습니까? 다음주에는 든든한 장악퀴즈의 협찬사 ‘라피자’에 직접 가서 공개방송을 할 예정이다. 김 작가도 직접 라피자의 피자를 먹어보고 하는 말인데, 김어준 총수와 김용민씨의 다소 ‘오버’스러운 감동의 찬사는 거짓이 아니다. 따라서 맛난 섭식을 즐기는 두 진행자는 다음 녹화를 유난히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라피자의 사장님이 또 얼마나 친절하시고, 인심 또한 넉넉하신지 익히 알고 있기에 더욱 기대된다. “시사방송과 피자집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맛난 피자 먹으면서, MB도 같이 씹으면서, 그렇게 방송하지 뭐.” 시니컬한 김어준 총수의 피자집 현장 공개방송을 학수고대하면서 날린 멘트는 매우 정치적(?)이었다. 이상, ‘김 작가의 장악퀴즈 장수만세!’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시사장악퀴즈> 김 작가 cctv@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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