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꽃 캠페인] 재능나눔 참여 어떻게
사회복지관서 받은 교육 나눠도 돼
사회복지관서 받은 교육 나눠도 돼
재능나눔은 저명한 문화예술인만의 몫이 아니다. 예술이나 기술, 지식을 연마하는 학생도, ‘재능 없는’ 일반인도 ‘배워서’ 할 수 있다.
한국라반움직임연구소(laban.co.kr)와 대학 무용 전공자들은 지난해부터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등 10개 시설에서 ‘움직임’을 가르치고 있다. 이 연구소의 김재리 연구원은 “움직임을 통해 자기표현 능력을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이라며 “아이들과 노인들이 움직임을 배우면서 즐거워하고 활달해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반인에게도 나눔의 문을 열어뒀다. 무용에 관심 있는 이는 교육을 마치고 참여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학생들의 춤 공연을 무대에 올리려면 좀 더 많은 나눔 활동가들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영상과 대본 관련 전공자들이 도왔고 인문사회학 전공자들도 참여해 준비과정을 기록했다. 이런 통섭형 재능나눔은 최근 들어 활발해지는 추세다. 일반인들에게도 문호가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단체 아름다운 배움(beautifulle arning.org)에선 좀더 쉽게 재능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이달부터 35개 대학 95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두드림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학습 부진에 허덕이는 빈곤층 청소년의 멘토가 되어 함께 독서토론을 하고 공연을 관람한다.
고원형 아름다운 배움 운영위원장은 “엿새 동안 멘토교육을 마친 뒤, 팀을 짜서 아이들과 연결시켜 준다”고 말했다. 재능나눔 참가자들에게는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법, 교육 전문가에게 듣는 ‘좋은 멘토 되기’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아름다운 배움은 5월께 방학 과정을 이끌 새로운 멘토 교사를 뽑고, 7월에는 2학기 15주를 함께할 이들도 모집한다.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이들의 활동에 기부금을 내도 된다.
이밖에 사랑의열매, 아름다운재단, 월드비전, 어린이재단, 자원봉사협의회 등 이처럼 여러 나눔단체에서 재능나눔에 참여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각 지역에 있는 사회복지관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이다. 이들에겐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뿐만 아니라 단순한 자원봉사자도 절실하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일단 해당 단체의 인력 풀에 들어가면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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