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율 낮고 운동 많이 해…서울선 강남구가 1등
흡연·스트레스·비만 비율 등 각종 건강지표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주민들이 가장 건강한 기초자치단체는 전북 임실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9~11월 전국 253개 시·군·구의 19살 이상 성인 남녀 20여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2009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북 임실군은 음주율(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과 우울한 감정, 자살 생각의 비율이 각각 36.3%, 1.1%, 0.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흡연율(20.5%), 비만(17.7%)과 스트레스 인지율(10.8%)도 다른 시·군·구에 견줘 크게 낮은 반면, 운동(54.5%)이나 걷기(79.9%) 등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흡연(20.4%)과 음주(49.2%), 우울한 감정(4.2%), 자살 생각(3.0%) 비율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고, 스트레스(26.1%)와 비만(19.5%) 비율도 낮은 편에 속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북 임실은 지표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건강한 마을”이라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심층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 강남지역의 건강지표는, 사회·경제적 여건이 좋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흡연율과 비만 정도가 대체로 낮다는 앞선 연구 결과들과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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